신기한 제목 때문에 어떤 내용일까하고 궁금해 했었지만.
어떻게 계속 볼 기회가 안되어서.
여차여차 하다가 어떻게 보게 되었다.
어떻게 저떻게 유명하다던 '신카이 마코토'인가..

이사람 작품은 '구름의저편 약속의장소'를 본 적이 있지만.
왠지 그 작품은 개연성이랄까...가 나 자신으로써는 느껴지지 않는.
감독의 타겟이 감수성이 극도로 예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일까나.
혹은 던져주는 의미를 잘 못 캐치한 것일까나.
클라이막스의 히로인이 깨어나는 신에서
에...? 뭘 말하고 싶은 건가?
둘이 통했다? 그러니 여기서 감동받아라?
추억이라고 설정된 것들의 무게가 너무나 가벼웠다.
히로인의 소녀와 탑, 그리고 일본열도의 정세의 설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결국 말하고 싶었던 것은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왠지 샛길로 빠져서는 아- 아까하던 본론은 이렇다. 라고 하는 느낌?

이쨌든 저쨋든 구름~은 제쳐놓고...
영화를 볼땐, 분석보다는 느낌으로 보는 나에게
5센치는... 잘 만들었다.
스토리라인이 어쩌니 저쩌니 보다는.
말하고 싶은 바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고 할까?
감독은 뭔가 함축적의미를 잔뜩 준비해놓고.
아- 이봐 멋지지 않니? 라고 할만한 것들.
감수성 능력자들을 위한 장치를 많이 준비해 두었고.
클라이막스가 되는 마지막 장면에서.
메세지를 아주 가슴에 때려넣는 느낌으로.
도구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서, 목적을 달성한다 라는 것에
아주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현실적으로, 이입이 쉬웠다는 것.
뭔가 다른 언어(혹은 가치관)로 말하고 있는 구름~보다는
난 이작품이 훨씬 더 맘에든다.
좋은 작품이란
보고 많은 생각을 남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머리에도 가슴에도 전해주는 무게가 무거울 수록
더 좋은 작품이라고.
이건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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